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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ife

시바견 유미흉 진단부터 수술 및 회복기 | 유미흉 수술 5개월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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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유미흉 증상 발현 전 아이모습

안녕하세요! 저희 강아지 시바견 콜먼이를 소개합니다 :)

콜먼은 2살까지 잔병치레 없이 해맑기만 한 아이였습니다. 하지만 2살이 될 무렵부터 숨이 가빠지고, 가끔 밥도 깨작거리며 먹기 시작했어요. 저희는 2주에 한 번씩 병원의 놀이방 서비스도 이용하며 건강검진을 꾸준히 했기에 큰 병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2023년 8월, 평소처럼 콜먼을 놀이방에 맡기러 병원에 갔는데 그날 일이 터졌습니다.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콜먼은 숨을 헐떡이며 과호흡 증세를 보였고, 급히 엑스레이 촬영 및 검진을 했습니다. 그 결과, 흉수가 차 있다는 수의사선생님의 말씀에 정신이 아득해졌습니다..
사실 몇 달 전에도 콜먼이 기침을 하거나 숨쉬기 힘들어 보여 검진을 받았지만, 그때는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어요. 동네 병원에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 큰 동물병원으로 옮겼지만, 한두 달 사이에 엄청난 양의 흉수가 찼습니다. 그 병원의 수의사분은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유미흉으로, 시바견의 유전병이다. 큰 수술을 해야 하는데 완치 확률은 거의 없고, 비용도 많이 들며 아이도 고통스러워할 테니 보내줄 준비를 하는 게 좋다"며 안락사를 권유하셨어요.

 

 

강아지 호흡곤란 | 강아지 유미흉 증상, 원인 및 치료 방법

저는 이제 3살이 되는 시바견과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저희 강아지가 2살이 되어갈 무렵, 마냥 천진난만하고 건강하기만 하던 아이가 줄곧 숨이 가쁘거나 활동이 서서히 줄어드는 모습을 보

yniis-diary.tistory.com

 

아직 견생 2년 차, 두 살밖에 되지 않은 어린 강아지의 생명을 쉽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이후 병원을 두 차례 더 옮겨다니다가 우연히 유미흉 수술을 많이 접한 병원을 알게 되었고, 2024년 1월에 콜먼의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수술 대기중인 콜먼.. 긴장한 모습에 마음이 아팠어요ㅠ
4~5시간의 긴 수술을 받고 회복중인 콜먼

큰 수술을 무사히 잘 견뎌내고 병원에서도 잘 케어해 주셔서 수술 다음날 퇴원할 수 있었습니다 :)
집에 돌아와서는 처방받은 약(루틴)을 꾸준히 챙겨주며 경과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현재 수술 5개월 차에 접어들었고, 아직까지 흉수가 더 차지 않았으며 손상된 폐도 많이 회복되었습니다 😭

수술 전에는 흉수 때문에 호흡이 불안정하여 산책도 힘들어했지만, 지금은 호흡도 안정적이고 체력도 좋아져서 많이 뛰어다닙니다 😊

애견운동장에 가서 뛰뛰도 열심히 한답니다. 표정도 한층 밝아졌죠?☺️
아직은 다른 강아지 친구들과 뛰어노는 게 불안해서 사람이 없는 시간대에 찾아가 혼자 뛰어놀게 하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다른 강아지 친구들과 뛰어놀다가 다칠까 봐 걱정이 되거든요..

시바견 특발성 유미흉 진단을 받았을 때는 검색을 아무리 해도 정보가 자세히 나오지 않더라고요. 아무래도 유미흉은 고양이에게 더 많이 발병하는 경우가 많기도 하고, 시바견들도 많이 걸리지만 수술 후의 내용은 많이 나오지 않습니다. 저희 아이가 수술한 병원의 수의사 선생님께서도 유미흉 수술을 많이 집도하셨는데, 그중 절반 이상이 시바견이라고 합니다.

수술 후기가 많지 않아서, 저도 다른 유미흉 진단을 받은 견주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유미흉은 수술을 해도 몇 년 후에 다시 재발할 수 있는 병이고 완치된다는 보장도 없으며, 병원비도 많이 부담됩니다. 하지만 이제 고작 두 살 된 강아지에게 더 많은 세상을 경험하게 해주고 싶어 최선을 다해 책임을 지는 게 맞다고 생각하여 수술을 진행했는데, 지금은 경과가 좋아서 너무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콜먼은 현재 많이 건강해졌고, 매일매일 활기차게 지내고 있습니다. 저희 가족에게도, 콜먼에게도 힘든 시간이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한 덕분에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혹시라도 비슷한 상황에 놓인 견주분들이 계시다면, 포기하지 마시고 끝까지 아이에게 희망을 주시길 바랍니다. 저희 경험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고, 모든 반려견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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